[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 VS 시리아 경기 리뷰 (손흥민 결승골, 하이라이트)

손흥민이 2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시리아에게 힘겹게 극적 승리를 거두면서 A조에서 무패를 유지하며 2위로 올라섰다. 

대한민국은 황의조,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 현재 소속팀에서 대활약 중인 해외파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를 따내기 위해 기대를 걸었다. 4-2-3-1 포지션으로 출격했고 토트넘에서 좌측 윙포워드 역할을 맡는 손흥민은 이번 경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왔지만 사실상 프리롤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공격 상황에서는 좌측이든 우측이든 어디서든 손흥민이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벤투 감독이었다. 손흥민이 중앙으로 옮기면서 자연스레 좌측 윙포워드는 잉글랜드 무대에 완벽 적응 중인 황희찬이 맡았다.

 

시작부터 대한민국은 시리아를 밀어 붙이기 시작했다. 전반 9분 이용의 크로스가 황의조에게 전달되었고 황의조가 골로 연결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시리아의 수비수에게 막혔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송민규가 헤딩을 시도했지만 골대 상단을 맞고 골라인 아웃이 되어버렸다. 이때부터 기세를 탄 대한민국은 몇 차례 슈팅을 해보았지만 수비수에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7분에는 시리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대한민국의 수비라인에서의 패스미스가 시리아에게 연결되었고 이를 놓치지않고 시리아는 역습을 감행했다. 시리아의 크리빈이 알소마에게 연결한 공을 알 소마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김승규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이후에는 대한민국에게 또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 특유의 역습으로 황희찬을 거쳐 황의조까지 연결되었지만 마지막 슈팅을 하기에는 상대방의 태클이 좋았다.

 

황희찬은 전반전에만 여러 번의 슈팅 기회가 있었지만 오늘은 영점이 맞지 않았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보여줬던 낮고 정확한 슈팅을 보여주지 못하고 자꾸 골대를 크게 벗어나는 슈팅이 많았다. 그중 가장 아쉬운 장면은 전반전 추가시간에 황인범 선수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을 발견하고 공을 살짝 띄워서 건네주었고 황희찬은 아주 완벽한 퍼스트 터치 이후에 오른발로 가볍게 반대편 골대를 노렸지만 이것 또한 공이 뜨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전이 끝나기 몇분전 황의조에게 완벽한 득점 찬스가 왔지만 골키퍼를 제치기 위해 했던 마지막 터치가 길어지면서 쫓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골라인 밖으로 나가버렸다.

 

첫 골은 대한민국에서 나왔다. 후반전 시작한 지 3분 만에 황인범이 중앙에서 패스를 줄 것처럼 하면서 시리아 수비수를 벗겨냈고 그대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리면서 시리아의 골문을 드디어 열었다.

후반전에는 손흥민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골문을 열려고 노력했다. 손흥민은 A매치만 오면 본인의 강점인 슈팅보다는 주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는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손흥민의 모습은 도우미 역할이 아닌 직접 해결사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이번 시리아전에서 후반 보여준 손흥민의 모습은 그동안 국민들이 바랬던 모습과 가까웠다. 아쉽게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손흥민은 직접 해결하기 위해 여러차례 슈팅을 쏘는 모습을 보여줬다.

 

추가골을 노리는 대한민국에게 시리아는 후반 83분에 치명타를 날렸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경합 과정에서 뒤로 흘렀고 이를 그대로 발리슛으로 이어가면서 대한민국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로써 1-1 동점이 되었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게 되면 대한민국은 3경기에서 승점 5점밖에 못 건지는 상황이 되어버려 월드컵 진출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5분만에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홍철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민재가 머리로 정확하게 떨궈줬고 이를 손흥민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시리아를 무너뜨렸다. 손흥민 개인으로는 A매치에서 2년 만에 나온 필드골이었다.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 되었고 대한민국은 승점 3점을 챙기면서 A조 2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대한민국 대 시리아 하이라이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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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시리아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