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지역예선] 대한민국 VS 이란 경기 리뷰 (손흥민 골, 하이라이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대한민국 대 이란의 경기가 10월 12일 한국시간 22시 30분에 열렸다. 한국 선수들은 이란을 상대하기 위해서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단 한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대한민국은 이번 기회에 첫 승을 챙기기 위해서 다짐했다.

시작도 좋았고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오랜기간 아자디 스타디움의 넘지 못한 벽을 드디어 넘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자디의 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75분 이란의 자한바흐쉬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1-1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결국 마지막까지 양팀 모두 추가골을 넣지 못하면서 1-1 동점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대한민국은 지난 경기와 동일하게 4-2-3-1 형태의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지난 시리아 전 선발 명단과 비교했을 때 변경된 것은 송민규 대신 이재성이 출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재성은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80분에 이동경과 교체되었다. 시리아전 때와 마찬가지로 송민규가 나왔어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는지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이재성의 부진은 많이 아쉬웠다. 오히려 이동경과의 교체를 조금 더 일찍 진행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재성 뿐만 아니라 황희찬, 황의조도 부진했다. 공격진에서는 손흥민만이 홀로 고군분투했다. 황인범과 정우영 역시 미드필더에서 제 역할을 수행했고 수비진에서 불안한 모습을 몇 번 보이긴 했지만 김민재, 김영권 두 센터백은 이란의 공격을 잘 막았다고 볼 수 있다.

오른쪽 풀백 이용과, 왼쪽 풀백 홍철은 이번 경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시 공격진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도 자주 보였고 부정확한 크로스도 문제였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란 선수들보다 신장이 작고 헤딩 능력이 떨어짐에도 무지성 크로스를 계속해서 올리는 모습은 선수 탓인지 감독 탓인지 모르겠지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었다. 발 빠른 황희찬과 손흥민을 이용하여 뒷공간을 찔러주거나 아니면 직접 오버래핑을 통해 골대 근처까지 가서 컷백을 시도하는 편이 나아 보였지만 이런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전반 2분만에 황희조가 골대 옆 그물을 맞추는 슛을 하면서 공격 의지를 다졌다. 이란의 위협적인 역습이 몇 번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대한민국이 우세했고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손흥민은 지난 경기부터 막히고 굴절되더라도 슛을 날려 본인이 직접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런 모습이 우리 국민들이 바라던 모습이었을 것이다. 전반전 막판 이란의 매서운 공격을 김승규 골키퍼가 여러 차례 선방하면서 0-0 승부의 중심이 아직 기울지 않은 채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에도 역시 시작은 순조로웠다. 후반시작 2분 만에 손흥민은 이란의 뒷공간을 침투하였다. 절묘한 스루패스를 손흥민이 단 한 번의 터치 이후 바로 슈팅으로 가져가며 대한민국이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슈팅하기에는 골대와의 거리가 살짝 멀어 보였지만 골키퍼가 각도를 좁히려 나왔지만 좁힌 각도가 잘못된 것을 바로 알아차리고 빈 공간에 패스하듯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손흥민의 클래스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에 이란이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대한민국은 그렇다고 수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를 유지하고자 하였다. 전체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우세였지만 이란입장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중거리 슛으로 대한민국의 골대를 2번이나 맞혔고 타레미의 골은 아즈문의 업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었다. 하지만 결국 이란은 동점골을 넣는 데에 성공했다. 계속되는 공격으로 대한민국은 우왕좌왕했고 이란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75분 아즈문이 올려준 크로스를 자한바흐쉬가 골문으로 쇄도하면서 헤딩슛을 날렸고 그래도 골 문안으로 들어갔다. 골대 앞에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많이 있었지만 아무도 자한바흐쉬를 저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 골의 가장 큰 문제점은 김승규 골키퍼였다. 골대 라인을 벗어날 것처럼 오던 애매한 공을 김승규 골키퍼가 잡기 위해 골대를 비웠다가 갑자기 포기하면서 이란의 아즈문이 크로스를 할 수 있었다. 골대를 비우고 나왔으면 끝까지 처리를 해야 되고 게다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음에도 포기했다는 점이 많이 아쉬웠다.

경기종료 10분을 남기고 이재성과, 황의조 대신 나상호와 이동경을 투입하면서 승리를 노렸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기에 10분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대로 경기는 종료되었고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아자디 스타디음의 벽을 느꼈다.


대한민국 대 이란 하이라이트, 손흥민 골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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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란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