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간 10월 23일 21시에 마요르카 대 발렌시아 경기가 있었다. 이번 경기는 발렌시아에서 뛰던 이강인이 마요르카로 이적한 후 첫 번째로 가지는 마요르카와 발렌시아의 맞대결이다.

발렌시아는 3승 3무 3패로 리그 10위에 올라와있었고 마요르카는 3승 2무 4패로 발렌시아에 살짝 뒤진 13위에 위치해 있었다. 이번 경기 결과로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두 팀 간의 경기 전 경쟁도 치열했다. 전력상 발렌시아가 앞서 있지만 발렌시아는 최근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만큼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었다. 두 팀간에 재미있게 눈여겨볼 점은 발렌시아에서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 선수의 출전 여부였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 하였고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한국 팬이라면 이번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가 득점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발렌시아를 꺾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사실 이강인은 이 기대에는 부응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상대편이 발렌시아라서 그런지 조금 흥분한 모습을 보이면 아쉽게도 후반 54분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퇴장당했다. 퇴장당하기 전까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이던 이강인이라서 더욱더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강인으로서는 다른팀보다는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조금 더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첫 번째 옐로카드를 받을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전반 30분 마요르카가 공격하는 상황에서 이강인이 공을 트래핑 이후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발렌시아의 가야 선수가 뒤에 바짝 붙었다. 이강인은 공을 지키기 위해서 팔을 살짝 드는 과정에서 가야의 턱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결과적으로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하여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사실 이강인이 의도를 했다기보다는 뛰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가야가 뒤에서 따라가다가 맞았다고 표현하는데 더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의도와는 무관하게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심판은 판단하여 옐로카드를 이강인에게 줬다.

하지만 이 카드가 이강인을 더 불타게 했다. 옐로 카드를 받은 직후 이강인은 다시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다. 이강인 특유의 팬텀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 라인을 타고 돌파했고 땅볼 크로스로 앙헬 로드리게스의 득점 도왔다. 이강인의 볼 컨트롤 능력이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이번 도움으로 시즌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늘렸다.
마요르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밀어붙혔다. 첫 번째 골을 넣은 뒤 10분이 지나지 않아 마요르카가 1골을 더 추가했다. 수비에서 바로 우측 측면으로 넘어온 볼을 마페오의 오버래핑으로 공격이 연결되었다. 마페오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앙헬 로드리게스가 슈팅으로 이어갔고 이 공이 디아카비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마페오의 오버래핑 때 업사이드 유무에 대해 VAR 판독이 있었다. 긴 VAR 판독 끝에 결국 온사이드로 판정되었고 2-0으로 마요르카가 앞서 가게 되었다.
후반전 시작 후 마요르카에겐 불운이 찾아왔다. 이미 옐로 카드를 받은 이강인이 한번 더 반칙을 범하면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서 퇴장을 당했다. 마요르카와 이강인에게는 매우 운이 없었다. 이강인이 트래핑한 공이 조금 길면서 발렌시아 선수와 볼 경합을 하게 되었고 이강인 발이 살짝 늦으면서 그대로 반칙이 선언되었다. 반칙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옐로카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하나 더 줘야 하는 상황인지는 의문이 들었다. 첫 번째 반칙 상황 때에도 사실 굳이 옐로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되었지만 옐로카드를 꺼냈던 주심이었다. 이번 퇴장으로 이강인은 리그 첫 번째 퇴장을 당하게 되었고 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굉장히 경기력이 좋았던 이강인에게는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강인도 매우 아쉬웠는지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내기도 전에 그라운드에 누우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강인으로서는 발렌시아 구장에 돌아와서 자신의 능력을 재증명해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을 텐데 그런 의욕이 앞선 것으로 보였다. 발렌시아 선수들은 위로인지 빨리 나가라는 의도인지 이강인을 일으켜 세웠고 그대로 경기장을 벗어나면서 라카룸으로 들어갔다.
이강인이 퇴장당하면서 마요르카는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되었고 일방적인 발렌시아의 공격을 견뎌내야 했다. 발렌시아는 오른쪽 왼쪽 가릴 것 없이 양측면을 통한 크로스로 마요르카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코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정규시간 90분이 다 흘러가도록 2-0으로 지고 있던 발렌시아는 후반 추가시간 92분에 게데스의 중거리포로 2-1 한점 따라가는 득점을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고 아직 5분이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마요르카가 1점 승부를 지키면서 경기가 끝나는 줄 알았다.
드라마는 97분에 나왔다. 마요르카의 마지막 공격으로 끝날 줄 알았던 경기를 발렌시아가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고 길게 넘어온 볼을 마르코스 앙드레가 어렵게 가야에게 다이렉트 패스를 했고 이를 가야가 골 문안으로 집어넣으면서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 라리가의 모든 경기를 통틀어 가장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동점골이었다. 경기는 이대로 끝나면서 2-2 동점으로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챙기는데 만족했다. 마요르카 입장에서는 아주 아쉬울만한 경기였다. 이강인 또한 이번 경기 퇴장을 당하면서 다음 발렌시아 전에서의 복수를 기약했다.
발렌시아 대 마요르카 이강인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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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10R 발렌시아 vs 마요르카 이강인 활약상
영상 : 네이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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