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 PL] 토트넘 대 웨스트햄 경기 리뷰 (손흥민 하이라이트)

 한국시간 10월 24일 22시에 토트넘 대 웨스트햄 경기가 웨스트햄 홈구장인 런던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5위, 웨스트햄은 7위에 올라와있다. 승점 1차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 결과로 두 팀간의 순위는 뒤바뀔 수 있었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토트넘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최근 두경기 전적에서 앞서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었고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했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6위로 마감하며 강팀으로 거듭났고 이번 시즌에도 7위에 올라와 있는만큼 기세가 좋았다. 미카일 안토니오가 벌써 시즌 5골과 3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벤라마 또한 3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웨스트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중원에는 라이스와 수첵이라는 프리미어 리그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굉장히 훌륭한 미드필더진을 보유하고 있어서 전력면에서는 오히려 토트넘보다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경기 두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토트넘은 공격 시 레길론이 왼쪽 윙어 역할을 하며 높게 올라가고 그 자리를 스킵이 메워주는 형식으로 플레이했다. 웨스트햄은 무리한 전방 압박은 하지 않고 내려앉으면서 지역방어 형태를 유지했다. 단, 공이 하프라인을 넘어오면 탄탄하게 수비를 가져갔다. 

 

 전반 초반에는 웨스트햄이 강하게 밀어붙혔다. 안토니오가 전방으로 넘어온 볼을 지켜내거나 측면으로 빠지면 그 사이를 수첵이 들어오면서 헤딩시도를 하였고 포르날스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10분이 지나자 두 팀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일어났고 어느 한쪽으로 아직 주도권이 넘어가지 않고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수비를 견고하게 한 후 공격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경기 스타일이었다. 토트넘의 누누 감독도 현재 경질설이 잠재워지지 않은 만큼 보다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1골 차이로 승점을 챙기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토트넘은 전반 20분 손흥민에게 온 전진패스를 지켜내며 루카스 모우라에게 연결했고 이를 그대로 터닝 슛하였지만 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손흥민은 리턴패스를 기다렸지만 매우 아쉬워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전반 내내 레길론에게 연결되는 롱패스는 부정확했으며 계속해서 상대편에게 공격권을 내주는 꼴이 되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레길론은 위협적인 크로스를 몇 차례 선보였다. 주발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기습적인 크로스를 한 차례 하여 은돔벨레의 골을 도울 뻔했고, 왼발로도 케인에게 멋진 크로스를 올려 헤딩골을 노려봤지만 실패했다. 후반전에도 스킵에게 연결되는 크로스를 했지만 살짝 뒤쪽으로 휘어져나갔고 스킵이 이공을 건들지 못하면서 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레길론의 크로스가 토트넘의 유일한 공격 루트였다.

 오늘 손흥민의 움직임이 날카롭지 못했다. 전반에 슈팅 찬스가 있었지만 파비안스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그 이후에는 어떠한 위협적인 움직임도 공격 시도도 없었다. 이는 손흥민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케인 또한 전방에 고립되어 제대로 된 볼 터치 한번 못해봤다. 2선에서 공을 연결해줘야 하는 은돔벨레나 루카스 모우라도 또한 위협적인 전진 패스를 넣지 못했다. 토트넘의 수비라인은 큰 문제없이 본인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보이나 사실 웨스트햄 또한 공격 시도가 활발하지 않았는 것이 이유로 보였다. 후반전으로 넘어갈수록 점유율은 토트넘이 더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운영해봤으나 골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골을 만들지 못하는 동안 오히려 웨스트햄이 한 골 앞서 나가는 득점을 넣었다. 이번 시즌 데드볼 상황에서의 웨스트햄 공격이 매서운데 이번 경기도 코너킥 상황에서 골이 나왔다. 포르날스가 좌측 코너에서 올려준 볼을 토트넘 수비 머리에 닿지 않고 넘어가면서 뒤에 있던 안토니오가 발만 가져다 대며 득점하는 데 성공했다. 안토니오의 마크맨인 케인이 놓쳤다고 볼 수는 없지만 더 타이트한 수비를 했어야 했다. 이번 골로 안토니오는 시즌 6호 골을 기록했다. 

  후반 80분이 지나서 토트넘은 브라이언 힐, 로 셀소, 베르바인을 투입하면서 동점골을 넣길 시도했지만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누누 감독의 어떤 전술적 변화도 볼 수 없었고 교체시점도 너무 늦은 감이 있었다. 계속해서 패스길을 만들지 못하는 은돔벨레와 모우라를 조금 더 빨리 교체해줬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토트넘은 지난 콘퍼런스 리그에서 네덜란드의 피테서에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이로 인해 누누 감독의 경질설이 더욱 힘을 받을 예정이다. 누누 감독의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빠른 시일 안에 그는 감독으로서 능력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항상 그랬듯이 손흥민이 다시 한번 누누 감독을 살려낼 것인지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토트넘 대 웨스트햄 손흥민 하이라이트